6월 첫날이었던 어제, 무더웠다.
문득 어린시절 외가에 놀러 갔을 때, 외할아버지의 배밭에 있었던 시원한 원두막이 떠올랐다.
나무 사다리를 올라가면, 시원한 그늘이 더위를 식혀주었다.
한 구석에 놓여진 배 바구니에서 퍼지는 달콤한 향기는 입에 침이 고이게 하고..
시원하고 달콤한 물이 잔뜩 배어나오는 청배를 껍질째 먹고 누우면 스르르 잠들곤 했다.
외할아버지를 따라 산을 내려왔던 그 어느날도 떠오른다.
지금은 그 원두막도, 배밭도, 외할아버지도, 외갓집, 외가 마을도 기억에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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