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하~품

2016년 새해를 열며

지구별 여행 2016. 1. 3. 17:17

훌쩍 시간이 흘러 해가 바뀌었다.

2016년 붉은 원숭이해가 이미 시작된 지 사흘째.

내가 원숭이띠라서 그런지 새해가 반갑고 친숙한 느낌이다.

 

2015년은 역사 속으로...

메르스의 공포와 슬픔.

중국 FTA와 노동개악으로 분노한 농민과 노동자들의 민중궐기를 물대포로 진압했던 국가폭력.

세월호 416연대를 대표했던 인권중심 사람의 박래군 소장,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구속.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배신자로 만들어 찍어 내리고, 법통과를 위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할 것을 협박했던 대통령의 뒤끝작렬.

정작 위안부나 국민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정치적 결정으로 발표한 한일 위안부 협상.

 

그러나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 내일이라는  시간으로 다시 떠오른다.

그리고 잘 못한 것도, 잘 한 것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역사들이 만들어진다.

 

2016년.

지레 어떤 것도 기대하기를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든다.

헛 참... 이것이 학습된 무기력?

하지만,

그래도 바위틈에 싹을 틔운 풀처럼...

겨울 추위에도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처럼...

희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뚜벅뚜벅, 앞을 바라보며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