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당 공부방

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

지구별 여행 2016. 2. 2. 23:48

생쥐가 생쥐를 대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생쥐의 모습이 가슴을 따끔하게 한다.

나도 누군가 우리의 대표가 될 사람을 생각할 때,

그래도 좀 더 배운 사람, 좀 더 있는 사람, 좀 더 권력층에 가까운 사람, 좀 더 잘 나갔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대표하고, 농민이 농민을 대표하고, 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표해야 하는데..

그런데, 법조인이, 학자가, 부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정치도 잘 해 줄거라 생각했다니...

그것이 생쥐의 문제를 고양이에게 맡긴 격이라는 비유, 참 기막힌 비유다.


이 영상에 나오는 울산 상인 아주머니는, 내가 떠나온 어느 지역 사람들의 모습과 닮았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나는 새누리당'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저 아주머니의 모습은 사실 나에게 익숙하다.

저 아주머니가 새누리당이 자기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할까?

혹시 좀 있고 세력이 세다 싶은 당이 나라를 더 잘 운영할 거라 생각하는 거 아닐까?

아니면, 그저 애국심과 같은 그런 신념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걸까?

저런 색안경은 벗겨줄 수 있을까? 어떻게?


부자 국회의원들은 부자들은 잘 대변하는데, 서민들의 민생 문제에는 출석률부터 저조하단다.

이렇게 기울어진 국회를 바로 세우려면, 국민의 대표를 제대로 뽑으려면,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려면

농민에게 정치를, 노동자에게 정치를, 상인들에게 정치를, 청년에게 정치를, 장애인에게 정치를, 여성에게 정치를....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닐까?

'대표 없는 시민들'은 싸움할 기회마저 잃고 있는데,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 아닐까?

고양이를 뽑으면서 생쥐를 위해 일하기를 바라는 생각부터 바꿔야한다는데, 어떻게 그 생각들을 바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