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희망 시민꿈

소녀상을 지켜요

지구별 여행 2016. 1. 9. 12:32

 

 

 지난 12월 한일 간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가 졸속으로 발표되었다.

최종적, 불가역적이라는 일본식 제멋대로 된 발표.

그 피해 대상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께 직접 찾아가 하는 사과도 아니었고,

얼마되지도 않는 돈을 주면서 센터를 건립하라고... 한참 빗나간 대책을 내놓고,

어영부영 합의를 꿰어맞추듯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도 치워둔다고 했다는 한국 정부,

양국 정상 간의 협정이나 조약도 아니고, 외교 담당자간의 각자 발표로 내용도 다르다는데....

 

위안부 할머니들의 오랜 숙원은 아몰랑 내팽개쳐지고,

국민들은 어린 학생들까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달려와 밤새워 추운 길거리에서 잠까지 자야 하고,

한/미/일 국제 관계 속에 은밀한 거래는 무성한 국민들의 추측과 함께 불편하게 한다.

 

독일 정부의 세대를 거듭한 사과는 일본과 다르다.

처벌과 법적 배상 책임에 대해 빌리 브란트에서 지금 메르켈 총리까지 일관되게 행하는 독일의 자세는 마음을 훈훈하게도 한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를 이토록 오만하게 처리하면서 유엔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겠다고?

자기 이후로 후대가 다시는 사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기에 정말 국민에 대한 사랑도, 책임도 없는 정부는 철학도 없이 역사적 과오를 대를 이어 하고 있다지?  

 

이런 현실 속에 국민된 도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1인 시위라도.

정치적인 의제로 하는 첫 1인 시위였다.

 

1시간 서 있는 동안에도 많은 시민들이 소녀상을 찾는 것을 보았다.

방학을 이용해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

역사교실 단체에서 역사탐방으로 찾아온 아이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일부러 와서 기부하고 할머니들께 응원 한 마디를 남기고 가는  아저씨,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 단체를 응원하기 위해 손수 만든 음식을 들고 오는 여성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학생들이 대신 해주어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간다.

 

소녀상을 지키자. 역사적 과오와 아픔을 잊지 말자.

소리높여 외치자.

피해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합의도 제대로 안 된 공동발표'는 철회하라.

우리는 소녀상을 옮길 수 없다. 더 많이 만들어 전국 각지, 전 세계에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