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 2015. 6. 11. 00:43

지난 해 세월호때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초기에 곧 괜찮아질 듯, 감기예방하듯 하면 된다는 식의 정부발표는 이제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정부가 괴담이라고 했던 것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정부발표가 오히려 괴담이 되어 버린 형국.

 

그나마 박원순 서울시장의 35번 환자의 동선 공개와 서울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며, 서울시가 적극 나서겠다는 긴급발표는 경각심과 함께 신뢰를 주었다.

정부도 그제서야 살짝 공개하더니, 어제 오늘은 100% 공개하겠다는데 영 믿음이 안간다.

헛, 공기감염이 전혀 아니라더니 WHO는 병원과 같은 특정장소에서는 공기감염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격리자는 3천명을 훌쩍 넘어서고, 확진환자는 1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9명...

확진환자가 전국에서 튀어나오고, 그들의 동선을 공개하여, 시민들이 판단해서 주의를 하고, 자신이 안전한지 검열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트, 약국, 가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러 나설 때마다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나간다.

더위에 땀은 줄줄...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아직은 드문 편이다.

서로 조심하기 위해 다같이 마스크를 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자신만만들인지...

마스크를 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두려워하는 나를 못마땅하다는 듯이 쳐다보던 한 친구는,

자기 지역에 확진환자가 나왔다하니, 이제서야 마스크하고 다니라고 하고, 센터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문자까지 날린다.

 

오늘 하루도 시간시간마다 다음뉴스기사를 확인해야 했다.

지난 세월호 침몰 때처럼....

 

많이 잘못된 느낌이다. 무슨 저주 같기도...

탄저균, 가뭄, 교활한 총리 후보자, 유체이탈 영혼들, 타락한 종교인들...끝이 없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일까...

데쟈뷰는 얼마나 반복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