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근잘근 되새김

'소리'로 꿈을 꾼다?

지구별 여행 2015. 5. 20. 10:07

중도에 실명한 사람이야 본 기억이 있으니 가능하겠지만,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은 도저히 블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꿈을 꾼다는 것일까?

그들은 '소리'로 꿈을 꾼단다. 때론 냄새와 촉각도 곁들여진다니 과연 내 총천연색 꿈과 다를 바가 없다.

 

~~~ 시각장애인의 보지 못하는 능력만 부각해서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고 쉽게 단정 지은 내 협소한 시각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시각장애인은 꿈을 꾸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꿈을 꾸는 사람들인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영화도 본다. 어떻게? 당연히 소리로 본다.

그들에게는 '예닐곱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강둑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식의 자세한 음성 해설이 바로 화면이다.

 

[오늘도 난, 외출한다. 김효진/장차현실] 51p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