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로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함께걸음'(2015, 2월)에서 채지민 기자님의 글
음악의 성인이라는 베토벤이 대한민국에 살았다면,
그는 우리에게 무어라 불렸을까요?
단지 '청각장애 몇 급'이었을 겁니다.
지독한 우울증으로 평생 시달렸던
초인철학의 니체가 이 땅에 존재했다면,
그는 어떤 삶을 우리 곁에서 살았을까요?
'정신장애 몇 급'으로 아주 단순하게 취급되며 따돌림을 당했을 겁니다.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우리 국민이었다면,
그는 '1급'의 중증장애 판정으로
시설에만 갇힌 채 머물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게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세계 최고의 철학자, 과학자, 발명가, 음악가, 문인, 평론가, 심리상담가,
요리사 등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당신!'이라는 건 아직 모르고 계셨죠?
밖으로 나오세요.
그리고 꿈을 펼치세요.
'당신'이 바로 세상을 움직일 그 주인공이랍니다.
'설마...'라고요?
아닙니다.
당신이 21ㅅ기 지구를 움직일 바로 그 사람이라는 걸
당신만 모르고 계시는 겁니다.
세상은 당신이 모르는 부분만큼
당신을 위한 빈 공간으로 가득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당신'이 바로 이 세상의 진짜 주인공인 겁니다.
'함께걸음' 2015, 2월호 39페이지
장애가 있어도, 장애가 없어도
대한민국 국민 중의 대다수는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며 살도록 종용당하는 것 같다.
기득권을 위한 정치세력은 자기 국민들을 기만하고,
각종 서비스나 판매업체들은 국민들을 호갱으로 만들어 버린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나 관계의 연을 놓치거나 왜곡된 삶을 살아내야 하는 현실을 보고 있다.
참 마음이 아프다.
살아내기가 참 버겁다. 아니, 살고 있다는 것이 기적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