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책야그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운명이다, 기록
지구별 여행
2015. 3. 15. 05:33
책으로 만나는 노무현 대통령
- 왜 그토록 사람들이 그 분을 그리워하는지 나는 이제야...
최근 영화 '변호인',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인터뷰,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선생의 지난 해 강연 ‘진실은 힘이 세다’를 보고 들으면서인간 노무현에 대해 무척 궁금해졌고 한 권씩 책들을 붙들게 되었다.
이 책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나의 손과 눈, 뇌를 집중시켰다....
나는 늦게 늦게 이제서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셈이다.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지난 2012대선에서 NLL관련 노무현 대통령 기록물을 폭로했던 사람들에 대해 최근 무혐의 내지 솜방망이 처분으로 종결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해 13년 유시민 선생의 ‘진실은 힘이 세다’ 강연을 유튜브를 통해 이 사건의 내막을 알게되었다.
책을 통해 NLL이 무엇인지, 노무현과 김정일이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상회담 기록물을 폭로했던 무리들이 왜,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했는지 엿볼 수 있고, 차라리 기록물이 공개된 마당에 그것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유시민 작가의 치열한 분석과 이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한의 친미에 대해 잔뜩 불만을 토로하는 김정일에게 노무현은 역사적으로나 현재 상황으로나 친미 할 수 밖에 없는 남한의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덜 자주적이지만 점진적인 자주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또한 북한도 세계로 나오지 않으면 폐쇄되고 고립되고 말 것이니 그렇게 되면 ‘자주’는 소용없는 것이라며...점진적인 자주와 민족끼리 화합해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공방을 펼친다. 이에 김정일은 마음을 열고 오후 회담까지 하자고 태도를 바꾼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은 246분을 달려 10.4 공동선언으로 매듭된다.
'운명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2002년 12월 대선이다.
사실 나는 그 때 정치에 대한 문외한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다만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나의 권리에 대해 그저 뿌듯함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의 정치적 상황들은 ‘운명이다’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데,
사실 그 당시 TV를 통해 보면서 내 기억에 새겨진 노무현 후보의 모습은
후보단일화를 철회한 정몽준씨를 찾아가 무엇인가를 외치던 안타까운 모습이다.
노무현 후보의 정책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를 향해 노란 풍선들이 왜 그토록 물결을 이루었는지 모른 채, ‘이번에는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다음에는 꼭 되세요!’ 막연하게 지지하는 마음으로 그 분의 이름에 인을 찍었다.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에 놀라웠다. 알 수 없는 흐뭇함과 함께…
그리고 나는 다시 늦깎이 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실습, 취업, 생업에 골몰하여 사회나 정치에 관심 기울일 여유도 없이 살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운명이다’에서 전하고 있는 권력의 정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나는 그저 간간히 귀동냥해 듣는 뉴스에서 토막으로만 알았을 뿐이었다.
‘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저서나 기록, 가족 또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과 확인을 통해 시간연대순으로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기록’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이 자신과 동행하면서 자신의 말을 기록으로 남기게 했다고 한다.
서문에서 전한다. " 대통령은 관찰자를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 했다. […] 무엇보다 관찰자가 있다는 것, 그것도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장차 글로 표현할 관찰자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절제하고 동여매는 강력한 토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남기는 기록에서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이든 후세 정치인들에게 교훈으로 전해지기를 바랐다고 한다.
대통령이 되기 전으로부터 후까지 귀와 손, 마음으로 동행한 윤태영씨가 생생하게 전하는 노무현을 만날 수 있다. See More
- 왜 그토록 사람들이 그 분을 그리워하는지 나는 이제야...
최근 영화 '변호인',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인터뷰,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선생의 지난 해 강연 ‘진실은 힘이 세다’를 보고 들으면서인간 노무현에 대해 무척 궁금해졌고 한 권씩 책들을 붙들게 되었다.
이 책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나의 손과 눈, 뇌를 집중시켰다....
나는 늦게 늦게 이제서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셈이다.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지난 2012대선에서 NLL관련 노무현 대통령 기록물을 폭로했던 사람들에 대해 최근 무혐의 내지 솜방망이 처분으로 종결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해 13년 유시민 선생의 ‘진실은 힘이 세다’ 강연을 유튜브를 통해 이 사건의 내막을 알게되었다.
책을 통해 NLL이 무엇인지, 노무현과 김정일이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상회담 기록물을 폭로했던 무리들이 왜,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했는지 엿볼 수 있고, 차라리 기록물이 공개된 마당에 그것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유시민 작가의 치열한 분석과 이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한의 친미에 대해 잔뜩 불만을 토로하는 김정일에게 노무현은 역사적으로나 현재 상황으로나 친미 할 수 밖에 없는 남한의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덜 자주적이지만 점진적인 자주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또한 북한도 세계로 나오지 않으면 폐쇄되고 고립되고 말 것이니 그렇게 되면 ‘자주’는 소용없는 것이라며...점진적인 자주와 민족끼리 화합해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공방을 펼친다. 이에 김정일은 마음을 열고 오후 회담까지 하자고 태도를 바꾼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은 246분을 달려 10.4 공동선언으로 매듭된다.
'운명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2002년 12월 대선이다.
사실 나는 그 때 정치에 대한 문외한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다만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나의 권리에 대해 그저 뿌듯함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의 정치적 상황들은 ‘운명이다’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데,
사실 그 당시 TV를 통해 보면서 내 기억에 새겨진 노무현 후보의 모습은
후보단일화를 철회한 정몽준씨를 찾아가 무엇인가를 외치던 안타까운 모습이다.
노무현 후보의 정책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를 향해 노란 풍선들이 왜 그토록 물결을 이루었는지 모른 채, ‘이번에는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다음에는 꼭 되세요!’ 막연하게 지지하는 마음으로 그 분의 이름에 인을 찍었다.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에 놀라웠다. 알 수 없는 흐뭇함과 함께…
그리고 나는 다시 늦깎이 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실습, 취업, 생업에 골몰하여 사회나 정치에 관심 기울일 여유도 없이 살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운명이다’에서 전하고 있는 권력의 정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나는 그저 간간히 귀동냥해 듣는 뉴스에서 토막으로만 알았을 뿐이었다.
‘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저서나 기록, 가족 또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과 확인을 통해 시간연대순으로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기록’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이 자신과 동행하면서 자신의 말을 기록으로 남기게 했다고 한다.
서문에서 전한다. " 대통령은 관찰자를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 했다. […] 무엇보다 관찰자가 있다는 것, 그것도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장차 글로 표현할 관찰자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절제하고 동여매는 강력한 토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남기는 기록에서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이든 후세 정치인들에게 교훈으로 전해지기를 바랐다고 한다.
대통령이 되기 전으로부터 후까지 귀와 손, 마음으로 동행한 윤태영씨가 생생하게 전하는 노무현을 만날 수 있다. See More